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제개편 논란과 후폭풍] OECD국가들의 소득세와 법인세는

기사입력 : 2013년08월13일 13:44

최종수정 : 2013년08월13일 13:46

소득세 비중 올리고 법인세 최저세율 높여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8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이 연소득 3450만원 이상 직장인의 세부담을 늘려 사실상 '중산층 증세'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복지재원도 마련하면서 경제도 살리는 세제개편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우리보다 먼저 이런 고민을 했던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조세정책을 살펴보면 상당한 참고가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OECD평균에 비해 소득세 비중은 낮은 반면, 법인세는 높은 수준이다. 바꿔 말하면 앞으로 소득세 비중은 높이고 법인세는 낮춰야 한다는 결론이다. 단 법인세의 경우 최고세율에 비해 최저세율은 OECD평균보다 낮아 조정이 필요하다.

우선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소득세의 경우 우리나라 소득세 최고세율은 38.0%로 OECD평균인 36.0%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국의 GDP 대비 세원별 세수비중(2010년, %)
그러나 각종 비과세·공제 등으로 면세자 비율이 2011년 기준으로 36.1%나 된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소득세 수입은 45조8000억원인데 GDP비중으로 보면 3.6%에 불과해 OECD국가들의 6%~12.6%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OECD국가는 총 조세수입의 23.9%를 소득세로 충당하나 우리는 14.3%에 불과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OECD국가들의 최근 소득세 흐름을 보면 5개국은 인하, 12개국은 인상, 17개국은 유지했으나 평균으로 보면 0.8%p(포인트) 정도가 인상됐다.

법인세의 경우 우리나라는 2억원이하 10%, 2~200억원이하 20%, 200억원초과 22%로 3단계 누진세율 구조인데 최고세율은 OECD평균 23.3%와 유사하다.
 
그러나 최저세율은 같은 3단계 누진세율 구조를 가진 OECD 11개국(17.1%)과 비교해 매우 낮다.

법인세는 자본·노동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국가 간 조세경쟁이 심화돼 1980년대 후반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인세율을 인하했고 국가 간 세율 격차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세에서 법인세 조세지출액은 8조52억원 수준으로 총조세지출에서는 27.1%를 차지한다.

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서 소득세는 과세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세원을 넓히고 공제제도 정비를 통해 과세기반을 확대해 '소득수준에 따른 적정 부담'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번 세법개정안에도 들어간 소득공제제도의 세액공제로의 전환, 소득세 과세체계 조정 검토 등이 포함된다.

법인세에 대해서는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장친화적 조세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규모별·생애주기별 맞춤형 세제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현재 3단계 누진세율로 운영되는 법인세 과표구간을 2단계로 간소화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