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대도시 시중은행들이 정기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저축 유치경쟁에 나서면서 자금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예금유치 경쟁은 시중 자금이 넉넉치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도시의 중소규모 은행은 최근 1,2,5년 만기 정기저축의 예금금리를 10%이상 올렸다.
평안(平安)은행과 광발(廣發)은행은행에 이어 광대(光大)은행도 최근 2년만기 이상의 중장기 정기저축예금을 10%이상 올렸다.
광대은행 광저우(廣州)지점의 2,3,5년만기 정기저축예금 금리는 각각 3.75%, 4.25%와 4.75%에서 4.125%, 4.675%와 5.125%로 상향조정됐다. 금리상향조정 대상은 예치금 3만 위안이상 대상이다. 북경은행은 이미 지난 6월말 정기저축에금 금리를 10%이상 올렸다.
이와 동시에 6월의 기록적인 자금난이 지나간 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자산운용상품(WMP)의 예정 수익률도 최근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80일 이상 상품의 예정 수익률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권 관계자는 중장기 예금금리 상황조정과 자산운용상품 수익률 반등은 은행권이 여전히 자금조달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전망대로 중국 금융당국이 내년 예금금리 상한규제를 완화하면 시중은행의 예금유치 비용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때문에 중소형 은행들이 올해 미리 자금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쥔(馬駿) 도이치방크 중화지역 수석경제학자는 "금리자율화는 자본계정 자유태환 전에 이뤄져야 하기때문에, 내년도 예금금리 상한선이 1.2배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대출금리 시장화는 이미 완성됐고, 앞으로는 금리 시장화 완성을 위해 예금금리 상한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예치규모가 큰 장기예금에서 시작해 단기 소액예금으로 단계적으로 예금금리 상한제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