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자본금 25조원 확충해 정책금융 토대 단단히 해"
안종혁 전무이사가 직무대리, 후임은 조직개편 마무리 후 임명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25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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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이임식 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2025.07.25 dedanhi@newspim.com |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제게 맡겨졌던 무거운 소임을 내려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라며 "우리는 수은의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숱한 도전을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의미있는 성과들을 하나씩 쌓아올렸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당행 법정자본금을 25조원으로 확충해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했고, 이를 바탕으로, 방산, 조선, 원전 등 전략수주 산업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됐다"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우리 산업과 공급망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방파제를 세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발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수단을 도입해 수은이 '국제협력은행'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수은의 자본시장업무가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CEO로서, 수은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일이라면 국내외, 회의·면담·행사, 그 어떤 자리든 마다않고 그 역할을 다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다"며 "이제 저는 한 걸음 물러선다"고 말했다.
그는 "수은의 특수성을 반영하고자 애썼음에도 총액인건비 제도의 경직성으로 인해 여러분의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드리지 못한 것은 최고경영자로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아쉬움"이라며 "비록 자리를 떠나더라도 이 과제만큼은 관심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수은의 다음 여정은 오늘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라며 "여러 분의 다음이 언제나 단단하고 빛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이 떠난 자리는 안종혁 전무이사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가운데, 차기 행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국정기획위의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 임명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