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심 사업…올해 매출 4000억 예상
[뉴스핌=서영준 기자] 네이버가 하반기 라인을 필두로 모바일 중심의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8일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26원으로 26.3% 늘었으며 당기순익도 1227억원으로 7.5% 증가했다.
2분기 매출원별 비중은 ▲검색광고 매출 46% ▲게임매출 21% ▲라인(LINE) 매출 15% ▲디스플레이광고 12% ▲기타매출 6% 등으로 라인과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져 라인의 경우 전체 해외매출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향후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달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라인은 올 연말까지 가입자 3억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 2분기 1119억원에서 연말에는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올해 마케팅비를 25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2분기까지 850억원을 집행했다. 남은 마케팅비 1650억원 가운데 일부는 라인 마케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 라인의 전체 매출 가운데 일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외에도 대만 타이 등에서 매출이 좋은 편"이라며 "올해는 라인을 통한 수익창출보다 이용자 확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글로벌 공략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 일고 있는 규제 이슈는 선결과제로 꼽힌다.
네이버는 최근 논란이 됐던 부동산 서비스에서 철수했다. 이와 관련새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를 직접하지 않는다고 해서 색션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로 대체했을 뿐 이용자가 느끼는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는 진성매물이 이용자후생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직접 서비스를 실시했다"며 "진성매물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졌고,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색과 광고의 분리 건도 관심사다. 그는 "광고를 검색 결과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준비 중"이라며 "광고주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신중히 접근할 것이다. 다만 검색광고를 하단으로 내리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네이버에서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모바일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20~30여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월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하반기 모바일을 중심으로 라인 전용 2종, 자체개발 5종, PC 4종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은 올해 전체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개발인력 100명 이상, 자회사를 포함해 200여명 이상의 인력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