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례 보고회 개최…대책위원회 결성
[뉴스핌=서영준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네이버피해대책위원회는 네이버가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시장지배력의 부당한 남용이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네이버피해대책위원회는 7일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소상공인 네이버 피해사례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장은 "국민의 사랑고 관심 속에 자라온 네이버가 어느덧 공룡이 돼 인터넷광고시장과 검색시장을 좌지우지하며 광고주들의 과다광고를 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련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피해사례는 네이버의 과다광고 유발에 관한 것으로 이들은 네이버가 처음에는 일반광고를 하다가 포커스광고를 도입하면서 광고비를 올리고, 다음에는 프리미엄광고를 도입해 광고비를 또 인상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광고비를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키워드광고 역시 클릭당 높은 금액으로 응찰하는 사업자가 검색 화면 상단에 노출돼 광고주인 사업자들의 과다광고 경쟁을 유발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어발식 확장 또한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네이버가 부동산, 컴퓨터, 게임, 도서, 음원, 증권분야에 직접 서비스사업을 하면서 기존 중소업자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당한 방법으로 시장지배력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이미 공공재 성격이 강해진 지금에는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남용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준비위원회는 산하에 소상공인 네이버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네이버와의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향후 대책위원회는 네이버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사례를 수집해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피해 재발을 위한 입법을 촉구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나 창조경제는 제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냐"며 "네이버의 사업행태는 경제민주화에 반하고 창조경제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