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조작을 소재로 한 영화 '인셉션' |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연구팀은 ‘자각몽(lucid dream)’ 속에서 운동연습을 한 사람들의 실력이 실제로 느는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각몽 속에서 농구 중거리슛이나 축구 프리킥, 단·장거리 육상연습 등 각종 운동을 연습한 사람들은 실제로도 이 실력이 향상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특정 동작을 매번 실패해 애를 먹던 발레리나가 자각몽 속에서 집중연습을 한 뒤 동작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자각몽의 신비로운 힘을 입증한 좋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연구팀은 꿈과 현실을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심리가 신체를 지배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자각몽 속에서 연습을 한 사람들은 실제로도 실력이 늘었을 것이라고 믿는 심리가 강하다”며 “얕은 잠에 속하는 렘수면에 익숙한 사람들일수록 자각몽을 꿀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자각몽을 마음대로 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려면 잠들기 전 머릿속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면을 취하기 전 가능한 TV시청이나 독서를 피하고, 꿈을 꾸면서 ‘이건 꿈이야’라고 자각하려 애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자각몽을 통해 운동능력 향상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