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ING생명 우선협상대상자에 M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 ING그룹은 당초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으나 동양그룹 내부적인 문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4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권을 박탈하고 MBK파트너스에 우선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지난 6월 말 가장 높은 인수가인 2조 초반대를 써낸 동양-보고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바 있다.
그러나 ING생명은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MBK에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부여하며 기존에 고수했던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입찰) 방식을 폐기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ING생명 지분 90%를 1조 중반대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재협상 과정에서 100%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계열분리를 전제로 인수 자금 가운데 1조1000억원어치 ING생명 주식을 인수하고 나머지 1조원을 부채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동양생명이 일정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동양그룹이 계열분리를 반대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동양-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주식 인수 비율을 전체의 30% 아래로 낮추는 안을 ING에 다시 제시했지만, 결국 우선협상권이 취소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