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력기술과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국제핵융합실험로 기구(ITER)가 발주한 780만유로(약 113억원) 규모의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설계, 구매 및 시운전 턴키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한기컨소시움은 ITER 기구로부터 그동안 국내외 원전 사업에서 개발·적용 중인 제어계통 설계 기술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사업수행 경험을 인정받아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국제경쟁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윤순철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은 "작년 10월의 계측제어시스템 네트워크 설비용역 수주에 연이어 관련 ITER 계측제어분야의 대형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ITER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전력기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 수주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첫번째 해외 협력 사업으로서 국가핵융합연구소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며 "국내 중소기업(모비스)과의 상생협력을 구현하였다는 점도 이번 사업이 갖는 특징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올 6월부터 참여 중이다.
특히, ITER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약 1808억원에 달하는 연구·서비스 용역 및 제작을 수주하는 등 국내 핵융합 관련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는 "ITER 사업에는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한 산업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