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숏베팅한 외인 움직임이 변수
[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31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FOMC 성명과 2분기 GDP발표가 1일 국내 채권시장에 금리 하락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GDP를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1.7%로 발표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FOMC회의 성명서는 지난달 회의와 특별히 다른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채권시장은 강세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추가 선물 매도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GDP는 강렬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성장"으로 평가하고 "7월 FOMC 성명도 금리상승이 미국 실물 경제에 미칠수 있는 영향을 우려했다는 점, 경기 개선 강도에 대해서 다소 하향 조정된 점등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9월 테이퍼링이 실행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어제 발표된 GDP와 FOMC의 영향력은 상쇄될 가능성이 높으나 따져보면 그다지 좋은 내용이 아니어서 금리의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일단 강세로 출발은 하겠지만 ADP 말고 금요일 실제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상회하면 미국금리도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 그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다음 주 입찰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많이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변수는 어제 숏쪽에 베팅한 외국인의 움직임일 듯 싶다. 요즘 같이 거래량이 많지 않을 때는 한방향으로 크게 가는 외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당일은 시장에 약간 국내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거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어제 이벤트가 크게 방향을 바꿀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약간 금리가 올랐던 것을 되돌림한다고 가정하면 3년물 기준으로 2~4bp정도 내렸다가 박스권 등락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 우려는 일단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은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OMC, 전저점에 이른 미결제로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 매도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