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근 KTB 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02 2184 4800, hsk@ktb.co.kr)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08포인트(0.90%) 오른 1917.0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시장이 장초반 차익매물에 따른 하락이 이어지며, 8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FOMC회의, ECB회의 등의 이벤트와 주 후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9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전거래일과는 다르게 2405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256억원, 비차익거래 1524억원 순매수로 총 17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가운데 투신이 641억원, 연기금이 658억원 상당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홀로 '팔자'를 외치며 3124 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업이 4.5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그렸다. 운송장비, 운수창고, 기계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업, 종이목재업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0.55% 오른 129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3% 이상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도 반등에 나서 소폭 오른 반면 SK텔레콤, LG화학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채권단으로부터 채무 상환 기간 한 달 연장을 받은 STX와 STX중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작업 일환으로 주주총회에서 한솔CSN 분할안이 승인됐다는 소식에 한솔CSN 주가가 6% 이상 오르는 등 481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이필름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304개 종목이 내림세를 88개 종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45포인트(1.01%) 오른 546.43을 기록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 150억원 상당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홀로 356억원 상당 물량을 팔며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제약은 1% 넘게 오른 반면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기타제조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3.83% 오른 5만69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 ICT, 동서도 각각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 위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의 상승을 이끌었다. 주중반 있을 여러가지 이슈에 대응을 하려는 듯 수급 주체간의 공방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을 필두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FOMC 회의, ECB 회의 등 이벤트와 중국PMI지수 등의 경제지표 발표등을 앞두고, 주중내내 눈치보기와 매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말해 특별한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의 지속여부는 주목할만하다.
결국 시장은 방향성 베팅 보다는 대응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며 1900포인트 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 종목으로는 거래소의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 LG화학 등과 코스닥의 쎌바이오텍,인프라웨어, KH바텍, 서울반도체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