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구조되기 직전의 마이클 웨인 [사진=유튜브 캡처] |
미국 아칸소네 신문들은 최근 마이클 웨인(38)이라는 남성이 지역 전당포를 털기 위해 환기통로(duct) 안에 숨어들어갔다가 911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웨인은 주인이 집으로 돌아간 사이 전당포에 침입하기 위해 환기통로로 몸을 밀어 넣었다. 웨인은 27cm 조금 안 되는 환기통로를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 바지만 입은 채 몸을 쑤셔 넣었다.
하지만 웨인의 계획은 통로 중간에서 몸이 끼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 물건을 못 훔치는 것뿐 아니라 그대로라면 주인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질 게 뻔했다.
하는 수 없이 웨인은 무려 10시간이나 꼼짝하지 않고 버텼다. 전당포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다. 다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10시간이 지나자 생명에 위협을 느꼈고, 결국 웨인은 소리를 질러 구조를 요청했다.
전당포 주인은 “새나 쥐 같은 작은 동물이 환기통로 안에 들어간 것으로 여겼다. 너무 시끄러워 환기구를 열고 살펴보니 처음 보는 남성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911에 의해 구조된 웨인을 붙잡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