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금리 인하로 6월 시장금리 상승 '상쇄'
[뉴스핌=우수연 기자]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가 사상최저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1996년 통계를 편제한 이후 17년래 최저 수준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6%로 전월대비 1b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연 4.52%로 지난달보다 10b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양방향으로 작용하며 전월보다 1bp 내린 연 2.66%을 기록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주영 과장은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장기 상품은 금리가 올랐고,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있는 단기 상품은 금리가 내리면서 두 영향이 서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5월 금리 변동을 반영한 COFIX의 하락과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은행간 대출 경쟁을 통한 가계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0bp 내렸다.
이 과장은 "6월은 은행들의 결산이 있고,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등으로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한 측면이 있어서 가계대출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6%p로 전월대비 9bp 축소됐다.
6월말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 2.36%로 전월대비 7bp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4.96%로 7bp 내렸다.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60%p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모든 기관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19bp, 대출금리는 63bp 내렸고, 신용협동조합 수신금리는 11bp, 여신금리는 16bp 하락했다.
상호금융도 예금금리는 10bp 내렸고 대출금리가 19bp 떨어졌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예금금리는 11bp, 대출금리가 17bp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