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웰 긴급표시장치(ELT) 관련 자료수집
[뉴스핌=주명호 기자] 보잉사가 자사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게 여객기에 장착된 긴급 신호 장치에 대해 점검 및 조사를 요청했다.
29일(미국 현지시각) 보잉의 랜디 틴세스 마케팅 부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보잉 787드림라이너 뿐만 아니라 717, 737, 747-400, 767, 777기에 장착된 하니웰사의 긴급표시장치(ELT)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항공사들에게 전달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번 조사는 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며 조사의 목적은 관련 법규 상정을 위한 자료 수집"이라고 밝혔다.
AAIB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세워져 있었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787 드림라이너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한 직후 조사를 통해 보잉사에게 ELT 점검을 권고했다.
AAIB는 "ELT 세부조사를 통해 배터리셀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다만 ELT 설치 부분의 연소가 배터리로 인한 것인지 전력부족과 같은 외부적 문제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연방항공청(FAA)도 보잉 787기의 하니웰 ELT의 제거 및 점검을 지시했다. FAA는 성명을 통해 "ELT 관련 조사를 법규화하는 감항성 개선명령(airworthiness directive)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항성 개선명령은 항공기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항공사에게 의무적으로 항공기 점검 및 개조 등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명령을 뜻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