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동아시안컵 최종전. 이 경기 두 골을 넣은 카키타니 요이치로(오른쪽)와 한국 김창수가 경합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 한국을 2-1로 꺾고 동아시안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제5회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을 맞아 2-1로 패했다.
일본은 동아시안컵 최초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반면 3회째 우승을 노리던 한국은 우세한 경기에도 골 가뭄에 시달리며 분루를 삼켰다.
일본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 승점 5점(1승 2무)의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시안컵 5회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은 일본은 그동안 세 차례 준우승(2003·2005·2008)과 지난 2010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홍명보호는 일본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24분, 카키타니 요이치로의 골로 앞선 일본은 기세를 올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은 불과 8분 뒤인 전반 32분 윤일록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며(7대3) 일본을 몰아붙였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에도 일본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수가 하프라인을 거의 넘지 않을 만큼 빗장수비를 내건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경기가 거의 끝나가던 후반 90분 일본에 결정적 한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선제골의 주인공 카키타니 요이치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개최국 한국을 누르고 동아시안컵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아시안컵 초대 대회와 3회를 재패했던 한국은 골가뭄에 허덕인 끝에 3위에 그쳤다.
일본이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5회를 맞은 이 대회 ‘안방 징크스’는 끝내 깨지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은 역대 개최국이 우승컵을 안지 못하는 ‘안방 징크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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