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전에 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영국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반바지를 입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여 화제다. [사진=AP/뉴시스] |
영국 위트처치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 10명은 무더위에도 반바지를 입지 못하게 하는 교칙을 바꿔 달라고 항의했다. 한낮 기온을 견디지 못해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 남학생들에게만 긴 바지를 입게 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게 소년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교장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아무리 더워도 전통을 깰 수는 없다는 게 교장 입장이었다.
결국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생들은 이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차원에서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이들은 여학생들이 입는 짧은 치마를 입고 당당히 교문을 통과했고, 남학생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라고 외치며 복도를 행진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소수 학생들의 뜻을 받아들이면 학교 기강이 무너진다며 버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전에 없는 이상기온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