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100대 기업 101명 CEO 설문조사
[뉴스핌=김홍군 기자]“세계 경제 침체 및 중국경기의 경착륙 예상 등 대외리스크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10대그룹 계열사 CEO)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대기업 CEO들의 향후 경기전망이 암울하다.
뉴스핌이 국내 주요 100개 기업, 10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하반기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59명(58.4%)으로 가장 많았다.
올 하반기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하반기에도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으로 본 것이다.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7명이나 됐다. 33명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조와 서비스업 CEO들이 향후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봤다. 설문에 참여한 제조ㆍ서비스업 CEO 55명 중 43명(78.2%)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증권ㆍ금융 CEO들은 37명 중 절반에 넘는 20명(54.1%)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도 101명의 CEO 중 64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또는 ‘더 나빠진다’고 답변했다.
대기업 CEO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외 리스크는 중국이었다. 101명의 CEO 중 58명(57.4%)이 한국경제와 기업활동, 그리고 금융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중국 경기의 둔화’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금융완화 축소(26명), 유럽불확실성 재부상(10명), 아베노믹스의 성공 혹은 실패(5명), 무응답(1명) 순이었다.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101~1150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52명(51.5%)으로 가장 많았으며, 1051~1100원을 예상한 CEO도 34명(33.7%)이었다. 1001~1050원(11명), 1151~1200원(3명), 1200원 이상(1명)은 소수였다. 1000원 이하를 예상한 CEO는 한명도 없었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적절한 원ㆍ달러 환율을 묻는 질문에는 1101~1150원(35명), 1051~1100원(30명), 1001~1050원(21명), 1151~1200원(9명), 1200원 이상(1명) 순으로 답했다.
한 대기업 CEO는 “세계 경제 침체 및 중국의 경기 경착륙 예상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며 “경제는 타이밍이니만큼 선제적인 정책과 조치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