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하락해도 큰 문제 없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정책금융공사는 이자부 자산보다 이자부 부채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산은과 단순 통합은 BIS비율 1.2%p정도 하락이 예상된다"
홍기택 KDB금융 회장은 24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공사와 통합되면 재무구조가 악화된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서 더 이상의 논의는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은 정책금융기관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지원기업에 대한 대출 등 지원규모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자산이 산업은행과 분리 이전에 이미 산은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재통합하면 분리 이전의 산은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은의 한 임원도 "기능면에서도 당초 중소기업 지원에 국한하는 것에서 신성장 산업 지원 등 때문에 대기업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편"이라며 "정책금융공사와 재통합은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BIS비율 등이 현재에 비해서 1.2%p 낮아진다는 것이지 분리이전의 상태와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재통합에서 생기는 몇가지 부작용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홍 회장도 간담회 마지막에 "정책금융의 맏형이 되겠다"며 "산은과 정책금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책금융공사의 노조는 아직 정부의 정책금융재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찾아가 산은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노조 소속이 팀장 이하 직원들이 집회를 열기로 한 것 같다"고 산은과 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