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에 연결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24일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 2,323억 원, 연결영업이익 4,7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이 오히려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매수량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한국시장 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 ‘F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의 지속적인 신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원대 매출액을 2분기 연속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했다.
HE사업본부는 LCD TV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정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2013년형 신제품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65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미국, 한국 등 선진시장 및 중국,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009년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에도 원가 개선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3.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해 2009년 에어컨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한 데 힘입었다.
매출 증대와 동시에 상업용 에어컨 비중 확대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9.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3분기 TV 시장은 수요 부진 속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등 시장 선도 제품 출시를 확대하며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LTE폰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MC사업본부는 ‘LG G2’로 프리미엄 LTE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보급형 ‘L시리즈II’ ‘F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에너지 규제 강화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용량-고효율의 차별화된 제품 리더십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AE사업본부는 비수기로 인해 에어컨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여름을 맞이하는 남반구 시장 공략 및 상업용 에어컨 해외 출시로 ‘건전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