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날씨를 제어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사진=AP/뉴시스] |
23일 현지 언론들은 주로 정보수집 및 국가보안업무를 담당해온 CIA가 향후 21개월간 총 63만달러(약 7억원)를 들여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geo-engineering)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지구공학(geo-engineering)은 지구와 환경에 대한 기술을 아우른다. 하지만 CIA가 착수한 분야는 이와 다르다. CIA는 지구의 기후시스템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환경을 제어하고 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은 베트남전쟁 당시 인공강우를 사용, 베트남 지대공미사일 레이더를 교란하는 등 기후를 제어하는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신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기후를 멋대로 조작하는 것은 인류의 멸망을 앞당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CIA는 자금지원에만 집중하고 모든 기술개발을 비영리 과학재단과 대학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현재 CIA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와 태양복사광선량을 늘리는 태양복사관리(SRM, Solar Radiation Management)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