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온스당 1300달러에 근접하며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금값은 1% 이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된 데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8,70달러(0.7%) 오른 온스당 1292.9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주간 1.2% 상승했다.
디트로이트 시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개를 든 데다 달러화와 주가 약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금 선물의 플로어 거래가 마감하기 전 달러 인덱스가 0.2% 내외로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쉬어가자는 행보를 취하면서 금 선물에 자금 유입을 재촉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 역시 7센트(0.4%) 오른 온스당 19.46달러에 거래됐고, 주간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USA 골드의 피터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디트로이트 시가 지방자치 단체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보호를 신청한 데다 무디스가 시카고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공공 부채 및 재정적자 문제를 다시 환기시켰다는 얘기다.
여기에 버냉키 의장의 QE 축소 계획 후퇴가 최근 연이은 금값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일부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대로 1%를 밑돌 경우 연준의 QE 축소에 대한 우려가 보다 말끔하게 해소될 것”이라며 “성장률이 크게 꺾이는 상황이라면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키트코닷컴의 짐 위코프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효과가 금 선물에 지속적인 상승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운용 업체 샤프 픽슬리도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새로운 내용을 찾을 수 없었지만 그의 발언 수위가 비둘기파에 기울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백금 10월물이 16.4달러(1.2%) 오른 온스당 1431.2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9월물이 2.25달러(0.2%) 오른 온스당 749.7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9월물은 0.3% 오른 파운드당 3.14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