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의혹 전면 부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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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정찬우 부위원장 |
이런 가운데 외압설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금융위원회 정찬우 부위원장이 "국민은행장 인선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19일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금융지주 인사에도 관여를 하지 않는데 국민은행장 인사에 왜 관여를 하겠냐"면서 "전혀 개입한 적이 없고 (국민은행장 인사에) 개입했으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부위원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내가 말을 한다고 듣겠냐"고 반문하면서 "호사가들이 심지어는 금융위 자문관 인선까지도 연결시키는데 답답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건호 부행장을 내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종 인선 전부터 항간에서는 정 부위원장이 이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밀고 있다는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행장 내정에 대해 신관치금융으로 규정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임영록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임 회장은 이 행장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내정을) 강행한다면 임영록 회장과 대추위에 참여한 이사들의 퇴진도 불사하는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노조측은 임 회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모피아 출신인 임 회장은 관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심사숙고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향해서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관치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찬우 부위원장에게 상응한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