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반전 마감했다.
이번주 목·금요일(국내시각)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 발언 이벤트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 환시에는 관망세가 짙었다. 하지만 장막판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 전 아시아통화 대비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120원을 상향 돌파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0원 상승한 11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역외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3.00원 하락한 1115.0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시작 후 결제수요 및 역외매수로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반전했다.
이후 환율은 1118원 선에서는 수출업체 매물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1116원 근처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제한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후에 접어들며 서서히 늘어난 결제수요 및 역외매수로 환율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4원 정도 레벨을 높이고 장을 마쳤다.
고가는 1121.60원 저가는 1115.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급등 마감했고 외국인은 1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싱가포르 달러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개선의 영향으로 원/달러 상승 속도가 늦었을 뿐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했던 장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결제도 많았던 날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오히려 삼성전자 등 네고물량이 많았다"며 "버냉키의 입에 대한 경계심이 커 막판에 달러 재매수(숏커버)가 꽤 있었다"고 밝혔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 막판 결제수요가 많았다"며 "이에 급하게 역내외에서 숏커버가 나와 상승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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