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검사 강화…금융사 검사부담은 완화
[뉴스핌=박기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리스크관리 중심의 검사를 강화한다. 또한 경영실태평가를 종합검사와 분리해 정기 실시하는 등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대신 우수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완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수현 원장 취임 이후 금융감독시스템의 혁신 방안을 추진해온 첫 번째 결과로 '검사관행 및 방식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르면 ▲검사직원의 전문성 제고 ▲건전성 검사 강화 ▲금융회사와 소통하는 검사 ▲금융회사의 수검부담 완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 5개 부문을 중점으로 검사관행 및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출처 : 금융감독원 |
특히 건전성 검사 강화를 위해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경영실태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경영상 취약한 회사에 대해선 경영진단 등 컨설팅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는 종합검사와 분리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2~3년 주기인 종합검사와 함께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시의성이 부족하단 지적이 많았다.
금감원 권인원 부원장보는 "우선 리스크 영향도가 큰 대형금융회사에 대해 매년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하고, 그 외 금융회사는 리스크 및 관리수준에 따라 평가주기를 조정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영상 취약한 회사에 대해선 제재위주로 운영해온 방식을 바꿔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진단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방안을 8월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세칙개정이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사항은 별도의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해 조기에 추진키로 했다.
한편 최종구 수석 부원장보는 이번 혁신방안 발표와 관련해 "하반기 주요 감독 방안 및 금융감독원 혁신방안은 연초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무관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