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버냉키 효과'에 2주 연속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64%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가 경기부양 기조가 당분간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09%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0.39%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가 2.34%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99%, 0.55%씩 상승했다.
이에 국내주식형 펀드의 모든 유형이 플러스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 K200인덱스펀드가 2.21%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는 1.19%를 기록했고 배당주식펀드는 한주간 1.06% 상승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93% 상승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50% 올랐다.
절대수익추구형 중에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28%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시장중립펀드는 0.18%로 그 뒤를 이었다. 채권알파펀드는 0.12% 상승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주간성과 7.30%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발주량이 증가하자 2분기 말에 조정받은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선박발주가 많은 유럽의 경기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도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는 5.88%로 그 뒤를 이었다. 은행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도 5.87% 상승했다.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2분기에 저점을 기록했고,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은행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및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된 부실 대기업의 은행권 여신 규모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반면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펀드는 -0.92%로 주간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의료관련기업이나 건강관련 제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 펀드도 한주간 0.91% 하락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국내채권펀드는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서 0.25% 오른 모습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국내 채권시장을 강세로 이끌었고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1.77%로 주간성과가 가장 좋았던 반면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자[채권]클래스C-F'펀드는 -0.2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4조8815억원 증가한 170조8748억원, 순자산액은 6조2565억원 증가한 169조7585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로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ETF를 제외한 채권형과 절대수익형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