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버냉키 효과'를 뒤로 하고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자동차주는 중국발 뉴스에 급락세를 보였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62포인트, 0.41% 하락한 1869.9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50포인트 이상 급등했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악세장을 연출했다. 장중 한때 1863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강하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다만 이날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통해 국내증시가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긍정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유럽 쪽 경기가 좋아지면서 중국으로 파급되는 듯 하다 다시 신뢰가 깨진 모습"이라며 "시장이 전날과 같은 적극적인 상승보다는 당분간 속도 조절하면서 하단을 다지다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닷새만에 내던졌다. 개인과 외국인은 52억원, 116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234억원 순매도했다.
박옥희 연구원은 "외국인이 마감호가에 강하게 순매수에 나서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돌아왔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번 주 글로벌펀드 자금을 봐도 이머징 시장에서 유출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컴백을 기대하기 보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에서는 33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는 421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9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 이상 급락했고 보험, 운수창고, 제조업, 기계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종, 의약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서비스업종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이 1~5%대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매를 제한하는 규제가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규제에 대한 자동차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중형급인 세그먼트 C 위주의 믹스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다"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제한 규제 이후에도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대비 5.22포인트, 0.99% 오른 532.47에 마감했다.
씨젠이 7% 이상 급등했고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등이 2% 이상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