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뉴스핌=이기석 기자] 정부는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으로 농수산물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추 물량 확보 등 적극적인 수급안정책을 펴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피서지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 오는 15일부터 8월말까지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해 부당인상과 위생안전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집트 정국 불안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가격에 대해서도 안정화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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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획재정부 추경호 제1차관(사진)은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차관들이 참가하는 물가관계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은 물가안정대책을 밝혔다.
추경호 차관은 “최근 물가는 기상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8개월째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7월부터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 차관은 “7~9월에는 장마와 호우, 폭염과 태풍 등으로 농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피서지 음식과 숙박에 바가지요금이 붙으면서 체감물가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 차관은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중심으로 안정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름철 농축수산물 수급동향,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동향,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배추 등 여름철 농축수산물 수급안정에 만전
정부는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아직까지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출하도 늘어나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7월에는 장마철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등 기상여건이 악화돼 농산물 가격의 안정기조가 깨지면서 서민 가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급불안으로 인한 가격급등이 우려될 경우 신속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배추의 경우 6천톤 가량의 비축물량을 공급하고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도 기존 4만6000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파 등 수입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 징후가 나타날 때 수입 확대를 추진하는 등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펴기로 했다.
추경호 차관은 “7월중 집중호우에 따라 농산물가격의 안정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석유 원자재 가격 안정대책,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
아울러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재가격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알뜰주유소 확대 등을 통해 석유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단체 원가분석을 통해 최근의 가격 안정세가 가공식품 등 국내 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추 차관은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은 생산 호조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돌발변수에 따른 가격변동성 확대 등 불안요인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피서지 물가안정에 특별히 신경을 써 나가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8월말까지 피서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과,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자치단체간 협약을 통해 바가지요금 전액 환불 등 근절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주요 피서지에 부당요금 및 불친절 신고센터를 설치, 부당 상행위와 불편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단체와 자치단체로 합동점검반을 편성, 외식비, 숙박료,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을 부당 인상하거나 불량식품 등 위생과 먹을거리 안전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추 차관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피서지의 음식점 및 숙박비에 대해 바가지 요금을 받는 등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집중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피서지주변 가격정보 공개, 캠페인 등을 통해 피서지 물가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