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 6월 수출·수입물가지수가 동반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보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6%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도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고 수입물가는 0.3%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의 동반 상승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6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월대비 2.2% 절하된 1135.21원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4% 상승했으며, 특히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석탄·석유제품 등이 각각 3.9%씩 오른 영향으로 공산품이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수입보다 수출물가지수의 상승폭이 큰 이유는 수입 물가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환율 상승 영향이 상쇄됐고, 수출의 경우 반도체나 석탄·석유제품의 가격을 잘 받아 오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유가 하락 등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을 나타내며 환율 상승분을 상쇄해 수출물가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두바이 유가는 6월 월평균 100.17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0.2% 내렸다.
항목별로는 원재료는 광산품이 전월대비 2.1% 올라 1.9% 상승했고, 중간재는 일반기계제품(3.7%), 석탄·석유제품(3.1%)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1.0% 올랐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3.1%, 소비재는 2.1% 각각 상승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