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1일 오전 채권시장이 강세폭을 축소하고 있다.
오전 10시 10분경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영향이 미미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다소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발표 직전인 10시부터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000계약 이상 매도하며 3년만기 국채선물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잠시후 진행될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의 내용과 수정된 경제전망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날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13-3호는 지난 종가보다 4bp 하락한 2.90%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3-1호도 전일보다 8bp 하락한 3.16%를 기록중이다. 10년물 13-2호도 전날 종가보다 11bp 내린 3.42%를 기록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7틱 오른 105.63으로 105.60~105.88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있다. 외국인이 221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증권·선물이 1646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97틱 상승한 112.87에 거래되며 112.72~113.17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103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통위는 예상대로 동결해서 거의 영향이 없는 것 같고, 외인이 직전에 좀 파는 것으로 보아 일부 인하 베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의 경기관련 뷰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테이퍼링 관련된 경기하강 위험 언급과 경기 전망치 상향의 대결구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도 크게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아침에 많이 강했다가 외인들 중심으로 선물 매도 나오면서 다시 약해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기준금리 발표 직전 외국인 선물 매도는 차익실현으로 보이며, (시장이) 더 밀리면 다시 걷어들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