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원 중 절반, 올해 말 QE 종료돼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많은 위원들은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시작하기 전에 고용시장에서 개선된 흐름이 추가적으로 확인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수의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고용시장이 견고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을 선제조건으로 꼽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전망됐던 9월 'QE 축소설'은 다소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출구전략과 관련해 벤 버냉키 의장이 명확히 밝혀줄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19일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올해 안에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언급은 한 바 있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8~19일 있었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총 19명의 위원 중 절반 가량이 올해 말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자산매입이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또다른 위원들은 내년까지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이에 대한 연준 내 의견이 아직까지 엇갈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많은 위원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에 앞서 고용시장에서 더 개선된 흐름이 확인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더 많은 개선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와 금리 인상은 별개의 문제로 다룰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한편 위원들은 "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 및 다른 정책과 관련한 결정이 경제전망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임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언급해 지난달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의 배경을 짐작케 했다.
이날 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과 관련해 보스턴에서 연설을 갖고 다시 한 번 향후 전망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