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에 가까운 신수지 시구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
신수지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삼성 경기 전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선보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수지는 짧은 인사말 뒤에 곧바로 시구를 진행했다. 신수지는 “몸이 유연한 만큼 어떤 시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캐스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몸을 360° 회전하며 공을 뿌렸다.
선수 시절 장기였던 '일루전' 기술을 응용한 신수지의 시구는 우아하고 화려했다. 와인드업을 하면서 오른 다리를 축으로 몸 전체를 회전시키면서도 양쪽 다리는 쭉 뻗어 동작이 시원시원했다. 신수지는 포니테일이 잔디에 아슬아슬하게 닿도록 상반신을 회전한 뒤 힘차게 공을 던졌다.
신수지는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은 오래 남았다. 관중은 물론 양팀 선수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계 야구 역사에 유례없는 신수지의 시구에 해설자도 말을 잇지 못했다.
신수지의 시구는 해외에서도 화제다. MLB닷컴은 신수지의 동작을 자세히 소개하고 "가장 인상적인 시구"라고 칭찬했다. 유튜브에 소개된 신수지 시구 영상의 조회기록은 이미 1000만을 넘었다. 특히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댓글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