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유디치과가 미국에서 깜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진출 5년 만에 8번째 직영점을 개설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총 14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치과한류’ 바람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9일 유디치과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 퀸즈의 플러싱 지역에 직영점이 문을 열었다. 유디치과 미국법인이 개설한 현지 8호점이다.
유디치과가 지난 2008년 1월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 첫 직영점을 개설했을 때 만해도 우려가 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기술을 갖춘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관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유디치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점 <제공=유디치과> |
이런 우려는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 2호점이 문을 열면서 누그러졌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 로스앤젤레스(LA)·플러튼·얼바인·노스리지 등 캘리포니아주에만 직영점 4곳이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버지니아주 타이슨코너에도 직영점이 들어섰다.
현지 진출 5년 만에 8호점을 개설할 수 있게된 배경으로 병원 측은 풍부한 시술 경험을 지난 전문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 큰 규모와 세련된 공간시설, 가격 경쟁력 등을 꼽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에 위치한 유디치과 직영점에서 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제공=유디치과> |
유디치과의 미국 직영점은 500~900m²(약 150~28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진료와 시술을 할 수 있는 진료의자는 최소 10대에서 많게는 39대까지 갖추고 있다.
의료진은 한국인과 미국인으로 구성된다. 한국인 의료진의 경우 국내 치과대학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현지 면허를 취득한 치과의사로 꾸려진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치과 시술은 의사의 섬세한 손 감각이 중요한 데 우리나라 치과의사는 누구보다 이 분야에서 뛰어나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판단은 정확했다. 현지 1호점인 워싱턴DC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진료환자수는 4000명에 이른다. 지난 2009년 3월에 문을 연 2호점 가든그로브점은 6000명을 넘어섰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 최대 치과 네트워크로 성장하겠다”며 “세계 치과계의 ‘삼성’이 되는 것이 유디치과의 꿈”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직영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뉴욕주 맨해튼에 3곳, 퀸즈에 2곳, 뉴저지주에 1곳의 직영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과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정부의 의료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정책에 발 맞춰 미국에 이어 동남아와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치과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