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펀드가 모처럼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승폭은 미미해 여전히 시장의 우려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1% 올랐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격화,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감은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마저 재부각되며 글로벌 증시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혼합형은 한 주간 0.94% 올랐고 해외채권혼합형 또한 0.24%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형은 1.05%, 커머더티형 또한 0.86%씩 상승했다.
세부유형으로는 일본주식펀드가 5.8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일본증시는 대형 제조업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단기경제관측조사) 지수 호조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모두 증가세를 보였던 점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인도주식펀드 또한 3.45% 오르며 인도증시 강세 효과를 톡톡히봤다. 정부의 에너지 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가 지속됨에 따라 6월 구매자관리자 지수가 개선됐던 부분이 인도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주식펀드가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는 5.59%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이어 HSBC 등 해외 주요 기관들이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했고 물가 상승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매수심리를 약화 시켰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58%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정부차원의 헬스케어 산업과 관련한 정책들이 다시금 제시되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뒤를 이어 기초소재섹터가 2.08%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소비재섹터는 0.74% 상승했다. 에너지섹터가 0.65%, 금융섹터가 0.42%, 멀티섹터가 0.38% 올랐으며 해외섹터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신한BNPP탑스일본 1[주식-재간접]종류A1' 펀드가 7.37%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일본증시 강세의 영향도 있지만 재간접 펀드의 특성 상 4일 일본증시 하락분이 펀드 성과에서 제외되며 성과 최상위에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브라질증시 약세로 인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는 7.30%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편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지난 5일 기준 39조311억원으로 전주 대비 1755억원 줄었다. 순자산액은 467억원 감소한 31조7065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