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귀국에 맞춰 이사회 개최
[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차기 사장이 마침내 오는 12일경 공식 임명된다.
5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원규 사내이사(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심사하기로 했다.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 멤버인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11일 이후로 시기를 맞춘 조치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우리금융의 13개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미 내정된 CEO를 신속하게 선임키로 방향을 잡았다.
게다가 광주은행장 후보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달 중순은 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자회사 CEO를 동시에 선임하기도 어려워졌다.
황록 우리파이낸셜 대표, 박영빈 경남은행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장은 각각 유임하는데 성공했고 우리FIS 사장에는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가, 금호종합금융은 설상일 전 우리은행 상무가 각각 CEO 후보로 추천됐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PE, 우리프라이빗에퀴티는 헤드헌터 업체로부터 추천 받은 전문가 총 6명(각 사 2명)이 후보에 올랐다.
이미 내정된 후보자는 인사 검증 작업을 거쳐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각 사의 이사회를 거치거나 이순우 회장이 직접 임명하면 CEO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다.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우리금융 자회사 CEO 가운데 가장 먼저 인사검증을 마치고 사장으로 내정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전무가 선임 1순위가 된 것이다.
다만 이순우 회장의 중국 출장 일정 변동 여부에 따라 12일(금)보다 미뤄진 다음 주에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은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민영화를 앞두고 있어 조직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증권업을 극복하기 위해 CEO의 리더십이 강력히 필요한데 신임 사장이 (현재 전무 사무실이 있는) 17층에서 (사장실이 있는) 12층으로 빨리 내려와 회사를 이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원규 사장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강남, 강동지역 본부장, 퇴직연금신탁 영업담당 임원, 홀세일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증권업에 밝은데다 조직을 잘 알아 CEO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