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선임 이사회 일러야 다음 주... 한달째 공석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공석 사태가 한 달 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이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고민하면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내정자의 공식 취임이 미뤄지고 있다. 고스란히 업무 공백으로 이어져 우리투자증권 내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주 13개 자회사 가운데 마지막 공모 대상 자리인 광주은행장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 모두 12명으로 우리금융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진행한다. 일러야 다음 주쯤 최종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지주 측의 인물들이 경합하고 있어 회장이 최종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 자회사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긴 CEO 공백 피해를 보고 있다.
황성호 전 사장이 자회사 CEO 중 가장 먼저 지난달 10일 사의를 밝혔고 이때부터 사실상 대표이사 업무에서 손을 뗐다. 차기 사장으로 김원규 당시 전무가 유력했고 같은 달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곧바로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순우 회장이 자회사 11~12곳의 새로운 CEO 선발에 고민하면서 모든 일정이 틀어졌다. 아무리 일러도 우리투자증권 이사회는 내주쯤 열릴 가능성이 커, 김원규 사장은 한 달 동안 공식 업무를 보지 못하게 된다.
이러자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도 “사장 선임을 서둘러 해달라”며 지주 측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증권업 황이 악화하고 있는데 이를 뚫고 나갈 수장까지 공석이니 애가 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인사와 조직개편에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이나 KDB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악화한 업황에 맞서기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섰고 이에 따른 영업목표도 재설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