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내수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내실경영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실상 '작전타임'모드 중이다. 물론 신규출점 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 내년에는 '공격경영'으로 선회할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내년의 공격 경영을 위한 내실 다지기 원년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대형화, 복합화를 핵심으로 삼고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매년 새 점포를 새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인 김포점 출점이 계획돼 있다.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은 명품 아울렛 매장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도 함께 가족단위 고객 및 해외 여행객들이 여가를 즐기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쇼핑명소로 개발 중이다.
2015년 선보일 판교 복합쇼핑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갖춰 운영할 예정이다. 백화점 부문은 매머드급 규모와 명품 및 글로벌 SPA 등 풀라인 MD 구축을 통해 분당ㆍ용인 등 해당상권 내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은 2015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도시의 국제적인 위상과 인천공항과의 인접성 등을 감안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상품 구성은 물론 도심 속에 입지하고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출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신규점포 출점과 신사업 진출확대, 브랜드 가치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백화점·면세점·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이 집적된 복합 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에는 중국 4호점이자 해외 6호점인 '청두(成都)점'을, 내년에는 중국 '선양(瀋陽)점', 베트남 '하노이점' 등을 잇달아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VRICs(베트남·러시아·인도네시아·중국) 국가에 40여 개 점포를 오픈,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의 기존 점포인 본점, 센텀시티점, 영등포점, 광주점을 지역 대표상권으로 키우기 위해 복합개발을 통한 초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동대구, 2016년 김해와 하남, 2018년 울산 등에 핵심상권에 대형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갖고 있는 정보가 많아지고 요구가 다양해지는 것이 이런 변화의 원천"이라며 "생존을 위한 변신이 요즘 백화점 업계의 화두"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