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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완화기조, 필요한 만큼 오래 유지"… '포워드가이던스' 도입

기사입력 : 2013년07월05일 07:50

최종수정 : 2013년07월05일 08:25

영란은행(BOE)도 정책성명 등에 유사한 요소 도입

[뉴스핌=권지언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만큼 오랜 기간 동안 현재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ECB의 금리동결 결정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실물경기 약화와 통화 다이내믹이 줄어든 점을 감안했을 때 중기적으로도 인플레전망이 억제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목이 집중됐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드라기는 “정책위원회가 이전보다 더 명확한 방식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유례없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 방법을 택했으며 단기적으로 금리 하방가능성을 주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출구전략은 전반적으로 먼 이야기라고 언급했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위원회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안 하기로 했다면서, 대출 확대를 위해 제로 수준인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카니 신임 총재가 이끄는 영란은행(BOE)도 이날 정책성명서에서 금융시장이 2015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보는 기대는 근거없다면서 '포워드가이던스'와 유사한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ECB와 BOE의 과감한 행보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주요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며, 유럽 주요증시는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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