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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카니 ‘데뷔무대’서 금리 동결…긴축 “당분간 없을 것”

기사입력 : 2013년07월04일 21:25

최종수정 : 2013년07월04일 21:25

[뉴스핌=권지언 기자] 마크 카니 신임 총재의 데뷔무대로 이목이 집중됐던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 동결 및 자산매입규모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또 연준의 출구전략 공개로 고조됐던 긴축 결정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가능성이 적다고 못 박았다.

3일(현지시각) BOE는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 역시 기존대로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금리를 0.5% 수준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다만 BOE는 최근 영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영국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OE는 이 같은 정책 결정의 배경을 설명한 성명서를 발간하는 유례 없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성명서에서 BOE는 “지난 몇 달에 걸친 경제 지표들이 지난 5월 보고서에 담긴 성장률 및 인플레 전망과 전반적으로 일치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한 뒤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여전히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다만 시장금리가 지나치게 올라 그 같은 전망에 부담이 될 수는 있는데, 최근 영국 경제 상황을 보면 단기적으로 BOE가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출구전략 발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졌던 긴축 기대에 카니 총재가 이례적으로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긋자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고, 길트채와 영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9시21분 현재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1.5101달러로 1.16% 하락 중이고, 길트채 선물 9월물은 112.85로 0.43% 상승 중이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 역시 같은 시각 6347.01로 1.88% 뛰고 있다.

한편 BOE가 발간한 성명 내용은 오는 17일까지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고, 미 연준과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은 다음 8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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