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갇히게 되는 경우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하는 '엘리베이터 안전'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안전과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2008년 27건, 2009년 36건, 2010년 25건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2011년 9·15 정전사태를 전후해 2011년 30건, 2012년 38건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비상통신장치가 27%(42건), 안전제어장치가 22%(34건), 비상제동장치가 16%(25건), 도어개폐제어장치가 13%(20건), 비상전원공급장치가 9%(14건), 완충기가 2%(3건), 정전조명장치가 1%(2건)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도시 건설 및 고층빌딩의 증가로 국내 엘리베이터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90년대 초 3만 대 수준에 그쳤던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가 2012년에는 46만대를 넘어서면서 세계 8위로 성장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인구밀도를 고려할때 세계에서 승강기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블랙아웃과 같은 대규모 정전 발생 가능성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엘리베이터 안전에 관한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왔다.
실제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1년 9월15일(일명 9·15 정전사태) 블랙아웃 직전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상당수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몇 시간 동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겨우 구조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