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이후 모댈리티 합의 도출에 기대감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2일 부산에서 시작됐다. 이번 협상은 이전 협상과는 달리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이번 협상에서 모댈리티(협상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댈리티에 따라 협상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댈리티는 품목별 자율화율을 확정키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에 앞서 협상품목을 일반, 민간, 초민감품목으로 나누고 그 비중을 결정하는 단계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시작된 1차 협상 이후 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랜딩존(협상 타결 지점)에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수산물을, 중국은 공산품을 초민감이나 민감품목에 포함시키려 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측이 우리측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해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이번 협상에서 모댈리티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 후 이르면 내달 중국에서 열릴 7차 협상을 통해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차 협상에서는 품목별 관세 철폐나 완화 수준, 유보 기간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인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