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드레날린24'의 한 장면 |
가발이 머리가 벗겨진 사람들에게 능동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을 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흥미로운 조사 결과는 지난 달 16일 막을 내린 112회 일본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조사는 일본에서 탈모의 권위자로 통하는 오사카대학 이타미 사토시 교수(61)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남성형탈모가 진행 중인 40~59세 26명을 대상으로 가발을 착용했을 때의 의지와 적극성, 자신감, 자존심, 만족감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발을 착용했을 때 참가자들이 느낀 만족감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높았다.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일수록 가발에 의한 긍정적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타미 교수는 “탈모증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탈모환자들은 대부분 상실감이나 심리적 만족감의 결여로 고통 받는다. 가발을 착용함으로써 이를 줄일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조사 결과 밝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잘 어울리는 가발을 착용했을 때 만족감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가발이 대머리들의 최종수단 정도로 인식됐지만 자신감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아이템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타미 교수는 다만 "어디까지나 탈모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탈모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대머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전혀 관계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