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중국 소비주가 추락하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신용경색 불안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96만3000원으로 마감, 연초대비 11% 내리며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 4월 15일 120만원을 돌파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20%나 하락했다.
중국에서 하오리요우(好丽友)로 알려진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서 1조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의 51%는 중국 제과 부문에서 창출된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사업에서 과도하게 깔아놓은 물량 해소를 위해 판촉을 진행,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3분기 이후 수익성 정상화가 진행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온외에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농심, 에이블씨앤씨, 락앤락 등도 4월 고점을 찍은 후 추세적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4월 말 대비 32.61% 내렸으며 농심과 락앤락은 각각 같은 기간 20.8%, 29%씩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정부가 유동성 자체를 축소하는 가운데 긴축 기조가 풀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내수 경기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며 "매크로적으로 경기 하방 위험자체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소비경기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는 기대해 볼 만한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 등 중국내 판매 확대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는 것.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기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부 편의점에서만 판매됐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최근 로컬 편의점과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했다"며 "중국 소비 부진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제로 농심의 경우 기대치와 주가가 모두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