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5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추가 경기부양과 기업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이 기대되고 뱅가드 이슈 종료에 따라 외국인 수급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간 기준 약 2.2% 상승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유럽중앙은행(ECB) 금정위(4일)를 통한 추가 경기부양 고조 가능성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통한 IT업종의 이익가시성 개선 그리고 뱅가드 이슈 소멸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등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양 사이클에 후행해 올 3분기 중 ECB의 추가 경기부양이 가시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곽 팀장은 "최근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을 봤을 때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까지는 추가 부양이 관찰될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서처럼 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고조될 경우 유럽계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주 후반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가 발표(5일)될 예정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단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10조원 수준의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최근 3분기 이후의 모멘텀 둔화 우려로 조정받은 IT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한 2010년 이후 분기별 13번의 케이스를 분석해 본 결과, 기대감으로 인해 발표 전 미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미리 조정을 받은 경우는 단 2차례였다.
곽 팀장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소폭 하향조정 중이나, 삼성전자 주가 하락 속도는 이를 능가
했다는 점에서 과도했던 측면이 있다"며 "전망치 수준의 잠정실적이 확인된다면 삼성전자 및 관련 IT주들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 내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있어 교란 요인으로 작용했던 뱅가드 추종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 이탈 역시 이번 주 초반 완전히 종결된다.
한 연구원은 "실제 뱅가드 이슈를 제외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로 인해 위축된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높다"면서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의 12MF PBR 1배는 1870p 수준으로 글로벌 위기 등 시스템 리스크 발생으로 인해 주가가 이 수준을 하회한 경우에도 PBR 1배 이하에서 장기간 주가가 형성된 사례는 없었다"며 "IT,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의 우선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00~1900p"라며 "한국 대표 수출주인 IT와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