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수행외교..재계대표 71명 방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 총수들이 27일 대거 중국으로 향했다.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경제외교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번 방중에는 재계 대표가 총 71명으로 구성됐다. 대통령 역대 해외순방 중 최대 규모로 지난 방미 때 51명보다 20명이나 많다.
삼성, 현대차, LG 등 중국에 각종 현안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은 한중 경제협력에 상당한 기대감을 안고 떠났다.
이들 경제사절단은 공식적으로는 대통령 방중 기간 한중 비즈니스 협력포럼과 산업부 장관 초청 한중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중국 현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경우는 중국 투자 건 등에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대중 경제외교를 시작한다. 이미 현지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국 고위층은 물론 경제라인과도 친밀감을 높이고 있어 대통령 수행에 상당한 기여도가 예상된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중국 출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중국 4공장 입지와 관련해 "중국 서부 내륙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대통령 일정을 소화한 뒤 중국시장 동향과 4공장 후보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 회장은 대통령 공식일정 이외에는 별도의 중국일정은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이날 출국장에서 "북경 갑니다"라는 짧막한 인사를 남기고 비행기에 올랐다.
SK그룹의 경우는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중국행에 나섰다. 이미 26일 중국으로 출국해 SK하이닉스 공장과 베이징 SK타워를 방문해 사업을 점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향했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같은 편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외에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도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삼성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대통령을 수행한다.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에는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합류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