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증시가 G2(미국, 중국) 부담감을 넘지 못하고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 폭락하며 480선대까지 밀려났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38포인트, 1.02% 떨어진 1780.63으로 거래를 끝냈다.
올해 초 기록한 연중 최고치(2031.10포인트) 대비 25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8억원, 1350억원 어치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2136억원 어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다. 이달 들어서 5조4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품 등이 하락했고 운송장비, 통신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 이상 빠지며 130만원을 내주었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을 포함해 삼성생명, SK텔레콤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7.69포인트, 5.44% 급락한 480.96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대비 0.66% 하락한 505.28에 거래를 개시했으나 4개월여만에 500선을 반납, 낙폭을 확대하며 일시 48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585.76) 보다 100포인트 수준 떨어진 것이다.
장중 투매에 나선 기관은 소폭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반면 개인은 막판 100억원 이상의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161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66억원, 11억원 사들였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큰 상황에서 신용잔고는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1일 기준 2조2359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 1조6000억원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 5일 기록한 2조3694억원 수준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신용잔고가 2조원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증시가 큰 폭으로 급락을 했다"며 "당분간 분위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부진이 코스닥 부품주에 대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부진도 영향을 미친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IT부품주도 같이 흔들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수선물 시장은 장중 주문실수로 인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날대비 0.50포인트 상승한 234.1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2시30분 경 금융 투자사 통해서 코스피지수200선물 매수주문이 7000계약 넘게 쏟아졌다. 이 때문에 230선에서 거래되던 코스피200지수는 장중 한때 235선까지 뛰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