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바일 뉴스 서비스'로 돈 벌겠다는 페이스북

기사입력 : 2013년06월25일 10:44

최종수정 : 2013년06월25일 10:48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 큐레이션할 수 있는 '리더' 개발중..모바일 광고확장 노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차기 돈벌이 수단으로 뉴스 서비스를 선택하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놀랍지는 않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을 갖고 있고 이들을 활용해 돈을 벌어야 하는 페이스북으로선 점점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사용자들을 잡아야 하고, 이들이 페이스북에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제대로 파악해 안겨줘야 하는게 그 중 하나가 뉴스 서비스인 것이다.

그런 계획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는 지 여부일 것이다.

◇ "최고의 개인화된 신문이 되겠다"는 야심

페이스북은 오래 전부터 뉴스 서비스 제공을 두고 머리를 굴려 왔다. 그리고 얼마 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뉴스피드 디자인을 새로 선보이면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최고가는 개인화된 신문을 지향한다"고.

(출처=마케팅필그림)
정보의 홍수 시대를 지나 '빅데이터' 시대에 이른 지금 뉴스 서비스는 가능한 모든 뉴스를 다 긁어 모아 보여주는 식으론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독자들을 관심사별로 나누어 그들에게 제대로 소구할 수 있는 뉴스를 골라 뿌려주는 이른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라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불특정 다수에게 소구하는 종이신문이나 TV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어버린지 오래. 모바일 기기를 매체로 삼아 타깃팅이 된 뉴스를 서비스하는 것이 바로 '영민한' 페이스북이 하려는 것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모바일 맞춤형 뉴스 서비스 이름은 '리더(Reader)'라 지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처럼 갖고 다니는 기기에 최적화되려면 인터넷(웹) 베이스보다는 앱(Application) 베이스인 것이 적절하다. 페이스북의 리더가 지향하는 바는 이미 그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앱 플립보드(Flipboard)와 매우 유사하다.

개인화된 '소셜 매거진'을 표방하는 플립보드는 이용자 스스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등을 활용해 뉴스를 골라서 볼 수 있도록 한 앱이다. 2008년에 선보인 플립보드는 현재 5000만명 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 모바일 광고 시장 노림수..승산은 있을까

페이스북이 뉴스를 서비스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게 돈이 되는 사업이라 보기 때문일 것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앱 서비스를 개발중이다(출처=CNET)
11억명의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히 친분을 나누고 단순 정보를 교류하는 것으론 돈 버는데 한계가 있다. 더 많이 페이스북에 모이고 페이스북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부가가치 있는 '미끼'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뉴스인 것이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페이스북에 모여들게 되면 이걸 기반으로 광고를 많이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점차 모바일 기기 사용을 늘려갈 것이란 전망도 전제가 된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의 매출 가운데 30%는 모바일 광고였는데, 이 부분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그레이락 파트너스의 벤처 캐피탈리스트 조쉬 엘만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뭔가를 읽을 수 있는 자신만의 장소를 갖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광고 유치에 있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정보의 허브(hub)가 돼 있고, 실시간(real time)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연결함으로써 신문이나 TV 같은 전통 미디어에 비해 젊은 뉴스 정키(News Junkie; 뉴스 중독자들. 인터넷에 올라오는 새로운 뉴스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최근 트위터만의 것으로 여겨졌던 해시태그(#)까지 차용했다. 트위터에선 해시태그를 통해 이슈별로 의견을 같이 하는 팔로어(follower)들이 리트윗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뉴스, 좀 더 본질적으로는 정보가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 있다.

일부에선 너무 트위터만 따라한다는 지적도 한다. 비즈니스위크(BW)는 페이스북이 '카피캣'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트위터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바인(Vine)을 인수하자 인스타그램을 샀고, 해시태그도 따라하는 식이란 것.

플립보드는 물론, 링크드인이나 CNN, 야후까지도 모두 뉴스 서비스에 매달리고 있어 경쟁이 너무 심화되고 있어 페이스북의 승산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포레스터의 네이트 엘리어트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굳이 페이스북이 아니어도 뉴스 서비스를 다른 곳에서 잘 이용해 왔다"며 "뉴스의 허브로서 페이스북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페이스북은 여러 물밑 노력을 해 왔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에 최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플 출신의 인물을 영입해 리더 개발팀에 배속시키는 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