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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SNS로 급부상하는 '소셜 큐레이션'.. 거품 논란도

기사입력 : 2013년02월06일 10:01

최종수정 : 2013년02월06일 10:09

대표주자 핀터레스트, 기업가치 25억달러..NYT "거품꺼질 우려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빠르게 진화중이다. 단문 메시지를 재잘대며 주고받던 트위터와 '좋아요' 버튼으로 친구들과의 공감을 유도하며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게 했던 페이스북이 1세대였다면 2세대 SNS는 바로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이다.

소셜 큐레이션이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의 수집과 보존, 전파 등을 위해 진행하는 행위인 '큐레이션'에서 의미를 차용한 것으로, 빅데이터(Big Data) 속에서 허우적댈 수밖에 없는 정보과잉의 시대에 정보의 선별과 요약을 돕는 서비스(활동)를 말한다. 넓게는 SNS라고 봐도 되지만 차세대 SNS라는 점을 특화하기 위해 소셜 큐레이션이란 이름으로 달리 불린다.

핀터레스트(pinterest)와 플립보드(Flipboard), 텀블러(Tumblr), 스토리파이(Storyfy) 페이퍼리(Paper.li), 비쥬얼리(Visual.ly) 등이 잘 알려져 있는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업체)들이다.

이 가운데 대표주자는 핀터레스트. 우리나라에선 아직 핀터레스트에 대한 인지도도 낮고 이용도 적은 편이지만 미국에선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이후 SNS의 수익모델에 대한 회의가 오히려 더 공격받고 있는 가운데 핀터레스트는 자본의 러브콜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 소셜 큐레이션, 왜 뜰까

인터넷의 등장이 정보 유통의 1차적인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면 2차 혁명은 SNS가 몰고 왔다. 데이터 양은 이제 감히 헤아려보기도 어려울 정도가 됐다.

얼마나 많이 쌓이고 있는 지에 대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렇게 운을 뗐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2010년 열린 테크노미(Technomy) 컨퍼런스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2003년까지 만들어진 데이터의 양은 5엑사바이트(EB, 10의 18제곱)에 불과했다. 이제 이틀마다 그 만큼의 데이터가 새로 추가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듬해 "2011년까지 쌓인 데이터는 1.8제타바이트(ZB)라고 했다. 슈미트 회장이 말한 것보다 2000배가 더 많다. 1ZB는 세계 60억 인구에게 한 사람당 약 4톤의 책을 나눠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데이터는 또한 과거처럼 정형화돼 있지도 않다. 기계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가 대부분. 아이러니컬하게도 SNS와 스마트 단말기들을 통해 이런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정작 이렇게 쌓이는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문제다. 검색 포털 서비스 정도 밖에는 수단이 없는 것.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 핀터레스트 웹 화면(출처=Pinterest)
그래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 각각의 다른 관심사와 목적에 따라 정보를 생산, 발견, 배치, 재해석하는 활동인 큐레이션인 것이다. <큐레이션>의 저자이자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미국 매그니파이닷넷의 스티븐 로젠바움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이 수집하고 구성하는 대상에 질적인 판단을 추가해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 큐레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정보의 필터링이란 큰 뜻에서 본다면 큐레이션이란 전혀 새로운 개념은 사실 아니다. 여러 잡지들의 기사들을 모아 요약해서 잡지로 다시 펴낸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큐레이션 서비스를 한 셈이다. 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의 유통을 하게 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현재는 뉴스스탠드)도 큐레이션이다. 

하지만 '소셜'이 붙으면 의미는 좀 더 주체적으로 바뀐다. 포털의 큐레이션이 단순히 기계언어를 통한 알고리즘으로 자동화돼 뿌려지는 식이라면 소셜 큐레이션은 인터넷 사용자(혹은 서비스 업체)가 직접 특정 분야를 정해 정보를 모으고 이것을 SNS를 통해 뿌리는 차별성을 갖는다.

LG경제연구원 허지성 책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SNS는 스스로 업데이트한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제외하면 정보 업데이트 순서대로만 열람을 할 수 있어 휘발성이 강하고 탐색이 어려웠다면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에서는 특정 테마와 주제를 중심으로 정보가 분류되고 정보의 형태도 특정 포맷 중심이라 열람과 검색이 훨씬 편리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 핀터레스트의 급부상..기업가치 거품 아닐까?

핀터레스트를 설명하는 표현들은 다양하다. 사진공유 SNS라고 하기도 하고 온라인 스크랩 사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핀터레스트 자체적으로는 최근 자신들의 서비스를 '비주얼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칭했다.

트위터가 RT를 이용하고 페이스북이 '좋아요'를 이용하는 것처럼 SNS 사용자들이 핀터레스트에서 쓰는 기능은 '핀잇(Pin It)' 기능이다. 사용자들이 관심있는(Interest) 분야의 정보 속을 서핑하다가 뽑아낸 정보를 개인의 스크랩 게시판인 핀보드(PinBoard)에 꽂아두는(Pin) 것을 의미한다. 

패션, 여행, 음식 등 특정 테마를 분류해 특화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핀보드에서 단순히 '좋아요(like)'도 할 수 있지만 리핀(repin)을 하면 트위터의 리트윗처럼 정보가 확산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각적인 요소가 강조되는 것이 핀터레스트의 장점. 격자무늬(grid) 처럼 사진이 배치돼 관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핀터레스트라는 회사는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서비스를 개시한 건 2010년 3월.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 순방문자수는 2800만명을 넘는다. 한 해 전 750만명이었던 것이 거의 네 배로 늘었다.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으로부터 1억달러를 투자받았는데 당시 1주당 가격으로 쳐보면 기업가치는 15억달러였다. 2011년 초만해도 핀터레스트의 가치는 약 4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 밖에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탈(VC)인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넷스케이프, AOL 임원이었던 벤 호로비츠(Ben Horowitz)가 공동 창업자인 VC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en Horowitz), 퍼스트마크 캐피탈 등도 핀터레스트의 주요 주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핀터레스트가 또 새로운 자금 조달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는 20억~25억달러 가량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직원 수도 30명이 안되고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지만 가능성만으로 기업 가치는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아직 상장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트위터가 9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에 비하면 25억달러의 가치란 붕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Billion-Dollar Club)'가 실리콘 밸리에 넘쳐나고 있는 모습을 우려하는 기사를 실었다. 핀터레스트도 여기에 속하는 기업. 

NYT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과도하게 가치가 매겨지진 않았느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루폰, 짚카, 페이스북 등의 기업가치가 IPO 이후 확 줄어든 것이 그런 우려를 뒷받침하는 예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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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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