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4일 채권금리가 3거래일 연속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 20일 버냉키 쇼크의 여파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한번 망가진 매수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전 시행된 입찰은 취약한 매수심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발행된 7000억원 규모의 국고 20년물 응찰률은 211.6%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입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장기물 입찰의 영향으로 헤지 거래의 대상이되는 10년 선물이 특히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10년 선물은 원빅에 가까운 전일대비 95틱 하락한 110.50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 거래일보다 8bp 오른 3.12%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11bp 상승한 3.43%, 10년물도 전거래일보다 10bp 오른 3.68%로 마무리하며 지난주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3bp, 11bp 오른 3.85%, 3.92%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지난 종가보다 4bp 상승한 2.77%, 2년물은 5bp 오른 2.99%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1bp 내린 2.6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7틱 내린 104.79로 마감했다. 104.78~105.17 사이에서 움직였다. 은행이 8582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8068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지난 종가보다 95틱 하락한 110.50으로 마감했다. 110.41~111.80계약의 범위안에서 움직였다. 증권·선물이 757계약, 외국인이 207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은행은 1233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외국인이 오랜만에 선물 사주고 3% 언저리에서 반등하나 했더니 장투기관 매물들이 나오고 은행 계정에서 선물 숏, 투신쪽에서 환매가 나오는 바람에 장 후반 갈수록 점점 더 약해졌다"고 관측했다.
그는 "요즘이 반기 말이고 월말도 끼어있으며, 기준금리가 2.50%이고 3년물이 3.10% 언저리인 상황에서 채권 매수기관이 숏포지션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이제는 전망도 의미가 없고,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레벨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공격적인 사자가 없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다보니 사고 싶어도 손이 안나간다"며 "보험사의 경우 계속 넋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달금리를 오버하는 수준이면 그때는 편입해야지 않나 싶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험)대형사들의 경우 아마 이정도 레벨이면 조금씩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큰재료는 QE인데 작은 재료는 수급인 장이다"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