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 및 기대보다 적었던 당국의 개입으로 1160원을 상향 돌파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으로 추정되는 수출업체 매물이 오전에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60원 상승한 116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5일 1161.7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하락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오르기 시작해 1157원을 터치한 이후 수출업체 달러 매도물량 등으로 1152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지지력을 확인한 원/달러는 상승 탄력을 받으며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결국, 장 막판 전반적인 아시아통화 약세 및 결제수요 등으로 1160원을 상향 돌파하며 마감했다.
고가는 1161.50원 저가는 115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23.82포인트 급락하며 1799.01포인트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24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1160원이 뚫렸음에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특별히 막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또 여전한 외인들의 주식 역송금 및 결제수요도 환율의 상승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오전 1152원 하향 돌파 시도가 있었다"며 "하지만 수출업체 달러 매도물량이 최근 사흘간 많이 나와 오늘 생각보다 적었고, 당국의 움직임도 기대와 달랐다"고 강조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장 후반에 갈수록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