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청신호…중국 성공 기대감↑
[뉴스핌=임하늘 기자]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대규모 업데이트 '백청산맥'을 공개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블소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블소 정식 서비스 이후 최초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백청산맥을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엔씨에게 큰 의미가 있다. 백청산맥은 블소의 확장팩 개념의 업데이트로 그동안 블소를 떠났던 휴면 이용자들을 대거 복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블소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엔씨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블소 한 서버 당 동시접속자는 1만명 이상이었으며 론칭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24만명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최대 장벽인 빠른 콘텐츠 소모 문제가 부각되면서 만랩을 기록한 유저들이 속속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블소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하기도 했다.
엔씨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레벨을 기존 45레벨에서 50레벨로 확장하고, 확장된 수련 시스템인 수련 2.0과 아이템 2.0 등을 적용했다.
부농촌·강류시·자작나무 숲·북방설원 등 크게 4곳으로 구성된 새로운 백청산맥 지역과 2개의 영웅급 던전을 공개하고, 새로운 전장·새로운 스토리 및 퀘스트·새로운 스킬·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같은 블소의 콘텐츠 확보에 대한 기대감에 다수의 휴면 유저들이 블소로 다시 복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 4월 진행됐던 백청산맥 사전 커뮤니케이션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자층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청산맥 업데이트에 따른 블소의 중국 진출 성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소가 중국 출시를 최종목표로 두고 개발된 게임인 만큼 이번 백청산맥 업데이트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나성찬 엔씨소프트 전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은 중국 진출을 앞두고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백청산맥은 기존에 확인됐던 이슈들을 개선해 중국 진출 전 블레이드앤소울을 완결한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여기에 100여가지 이상의 현지화 콘텐츠와 4가지 중문 버전·1만5000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은 중국 시장에서 좋아하는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최근 중국에 MMORPG 장르에 대기 수요가 큰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