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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뉴 야스리 인수, 중국 유제품 업계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13년06월19일 14:47

최종수정 : 2013년06월19일 15:14

중국 유제품 업계 사상최대 규모 M&A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유제품 기업인 멍뉴(蒙牛)가 국내 유제품 업체 야스리(雅士利)를 124억6000만 홍콩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멍뉴의 야스리 인수합병(M&A) 관련 소식을 전하며 중국 내 유제품 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지난 1년동안 국외 유제품 기업과 목축 업체, 분유 업체에 이르기까지 멍뉴의 국내외 M&A관련 소식이 잇따라 흘러나왔다. 이번 야스리 인수건은 근 1년사이에 4번째로 전해진 멍뉴의 M&A 소식으로 멍뉴 내부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올해 5월 20일 멍뉴유업은 중량그룹, 프랑스 유제품 업체 다논(Danone)과 협력을 통해 향후 성장성이 밝은 요구르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광밍(光明)과 이리(伊利)를 제치고 중국 내 요구르트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5월 8일 멍뉴유업은 중국 최대 젖소 목축 업체인 현대목축업(現代牧業)의 지분 28%를 인수해 현대목축업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는 멍뉴가 고품질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6월에 멍뉴는 덴마크 유제품 업체인 알라식품(Arla Foods)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알라식품이 22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멍뉴의 5.9% 지분을 확보하면서 중량그룹 다음인 멍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현재까지 중국 유제품 업계 사상 가장 큰 글로벌 제휴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올해 6월 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 공신부)가  '유제품 품질 제고와 소비자 신뢰 회복 행동 방안'을 제정,  영유아 분유 업체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집중도 제고에 나서면서 멍뉴와 야스리의 M&A를 시작으로 중국 유제품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투자공사(中投 CIC) 식품업계 연구원 젠아이화(簡愛華)는 "멍뉴는 현재 상품 구조가 불균형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영업 수익이 비교적 높았던 요구르트와 분유 영업 실적이 둔화되면서 멍뉴가 우수한 요구르트 제조 기술을 보유한 다논과 제휴를 맺은 동시에 영아 분유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는 야스리 인수를 통해 상품 구조 개선과 단점 보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멍뉴는 영업 수입 360억 위안(약 6조6500억원)을 달성, 이 중 분유 영업이 차지하는 수입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멍뉴의 최대 경쟁 상대인 이리(伊利)는 분유와 유제품 영업에서만 작년 44억8400만 위안(약 8200억원)의 수입을 달성, 전체 영업 수입 중 10%를 차지했다. 야스리의 2012년 영업 수입은 36억5500만 위안(약 6700억원)으로 분유제품 매출 총이익률이 무려 5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전역의 영유아 분유 생산 업체는 12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업정보화부 소비품국 관계자가 소개한 중국 10대 영유아 분유 생산업체는 이리(伊利)그룹이 생산능력 6만4200t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헤이룽장 완다산(完達山)주식회사가 2위, 페이허(飛鶴) 유업이 3위로 생산능력이 각각 3만3075t, 3만11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리는 생산능력 2만5800t으로 업계 5위, 멍뉴는 생산능력 4758t으로 업계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멍뉴가 야스리를 인수한 이후 업계에서는 멍뉴가 야스리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업계 4위로 뛰어올라 이리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은 "이번 인수건은 멍뉴와 야스리 모두에게 이롭다"며 "야스리는 원유를 뉴질랜드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멍뉴의 분유 시장 진입과 경쟁력 제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야스리에게는 이번 M&A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영유아 분유 업계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듀멕스(Dumex)와 미드 존슨(Mead Johnson), 네슬레, 애보트(ABBOTT), 와이어스(Wyeth)가 중국 산양분유 시장에서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멜라민 분유 사건을 비롯한 국산 분유 품질 문제가 잇따라 도마위에 오르면서 중국 분유 업체들이 고급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등 무너져버린 신뢰를 만회하려 애쓰고 있지만 중국산 분유 제품의 중국 1선 도시 시장 점유율은 2%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둥(廣東)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야스리는 지난 1983년 설립한 유제품 업체로 5000여명의 직원과 수십억 위안에 달하는 자산,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시와 광저우(廣州)시, 헤이룽장(黑龙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시, 산시(山西)성 숴저우(朔州)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5개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멍뉴는 1999년 8월에 설립한 유제품 회사로 지난 2009년 7월 중국 곡물 기업인 중량(中糧)그룹이 이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그 해 8월 중량그룹 위쉬보(于旭波) 회장이 멍뉴의 창립자 뉴건성(牛根生)에 이어 멍뉴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0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야스리는 멍뉴에 인수되면서 상장이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멍뉴유업은 지난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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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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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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